몰리나, 1골 1도움 ‘부활’… 7개월 공백 지웠다

입력 2014-07-07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몰리나. 스포츠동아DB

FC서울의 외국인선수 마우리시오 몰리나(34·사진)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몰리나는 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2-2 무승부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시즌이 종료된 이후 이적 문제와 왼쪽 무릎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몰리나는 전남전이 시즌 첫 출전이었다. 7개월간의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그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부활쇼를 펼쳤다.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윙 포워드로 출전한 몰리나는 0-2로 뒤진 전반 44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오스마르의 헤딩골을 도왔다. 후반 39분에는 윤일록의 패스를 받아 장기인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정확하고 빠른 슈팅으로 볼을 골문 왼쪽 아래 구석으로 보냈고, 전남 골키퍼 김병지는 꼼짝하지 못하고 실점했다.

서울은 올 시즌 전반기에 부상중인 몰리나와 중국으로 이적한 데얀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K리그 클래식에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몰리나의 부활로 후반기에 맹추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몰리나가 시즌 첫 출전한 경기에서부터 좋은 감각을 선보인 덕분에 서울 최용수 감독도 공격진 구성에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몰리나는 “지난 3년을 함께 한 데얀이 없어 아쉽지만 그런 상황은 늘 생겨나기 마련이다. 팀을 위해서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나를 100% 지원한 것처럼 나도 팀을 위해서 100%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