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황재균 “강정호 매일 얼음찜질 해주겠다”

입력 2014-09-17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황재균. 스포츠동아DB

2014인천아시안게임 한국야구대표팀의 첫 훈련이 열린 16일 잠실구장. 이날 대표팀의 화제는 주전유격수 강정호(27·넥센)의 몸 상태였다.

대표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강정호는 대표팀 수비와 타선의 핵일 뿐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대 적수인 대만을 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군 면제를 받아야할 군 미필자 선수들에게 강정호의 부상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한때 넥센에서 함께 뛰었던 황재균(27·롯데·사진)도 친구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컨디션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정호가 “오늘 훈련을 해봐야 알 것 같다”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옆에서 이를 듣던 황재균은 “(부상 부위에 얹으라고) 매일 각 얼음을 직접 잘게 부숴서 대령하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강정호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얘기였다. 강정호가 누구보다 필요하다는 걸 알기에 “극진히 모시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당시 군 미필자였던 추신수(32·텍사스)는 비록 후배지만 룸메이트였던 류현진의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썼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황재균도 친구지만 ‘귀한 몸’ 강정호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과연 황재균의 극진한 노력이 강정호를 다시 춤추게 만들 수 있을까.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