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감독-김도훈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인천, 후반 25분 수비수 권완규 퇴장 불구
전북 파상공세 무실점 봉쇄…0-0 무승부
수원, 3-1로 성남 격파…서울, 3연패 수렁
“공격을 해준다고 합니까?”(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한 번씩 부딪히다, 빼다 하려고요.”(인천 유나이티드 김도훈 감독)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인천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라운드. 킥오프를 앞두고 만난 두 감독들의 간접대화였다. 전북의 화력은 알고도 막기 어려운 절대적 존재감을 자랑한다. “여기까지 (주축을) 다 데려오셨다”던 김 감독의 한숨에는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다. 수비만 해도, 되받아쳐도 위험을 피할 수 없다. 전북을 만날 때는 뭔가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용병 4총사가 출격한 전북은 화려했다. 에두∼에닝요∼레오나르도가 공격진에 나섰고, 호주 수비수 윌킨슨이 뒷문을 책임졌다. 인천도 철저히 대비했다. 포지션 간격을 좁혀 공간을 차단했다. 필요할 때는 라인을 올린 뒤 슛을 아끼지 않았다. “초반 실점을 피하면 승산이 있다”던 김 감독의 전략대로 효율적 플레이를 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전북이 후반 9분 이동국의 투입과 함께 4-2-4 포메이션에 가까운 투 톱으로 전환해 승부수를 띄우자, 인천은 4분 뒤 ‘조커’ 김도혁으로 맞불을 놨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5분 인천 수비수 권완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의 파상공세. 그러나 인천은 밸런스를 지켰다. 특유의 짠물 수비로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귀한 승점 1을 얻었다. 전북은 2승1무(승점 7)로 전날(21일) 전남 드래곤즈와 홈에서 0-0으로 비긴 울산현대,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긴 광주FC와 선두권을 형성했고, 인천은 2무1패(승점 2)가 됐다. 최 감독은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상대가 운영을 잘한 경기”라며 아쉬워한 반면, 김 감독은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이기지 못했어도 승점 3의 가치를 얻었다”며 웃었다.
한편 지난해 FC서울에 밀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친 아픔을 곱씹으며 복수를 다짐한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날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고, 수원삼성도 적지에서 성남FC를 3-1로 격파해 나란히 2승1패(승점 6)가 됐다. 서울은 3패, 성남은 1무2패가 됐다. 대전 시티즌은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21일)에서 0-5로 대패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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