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골이 아쉬웠다…감바 오사카와 무승부

입력 2015-08-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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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왼쪽)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전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전북 이동국(왼쪽)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전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완벽한 공수 밸런스 불구 0-0 무승부
내달 16일 원정 2차전서 4강행 결정

한일 프로축구 최강자들이자, 2006년(전북현대)과 2008년(감바 오사카) 아시아 챔피언들이 진검승부를 펼쳤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90분 내내 치열한 접전을 치렀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방에 무게를 실은 전북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계속돼 역대 구단 평일 경기 최다인 2만3600여 관중을 열광케 했다.

주도권은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한 전북이 잡았다.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다. “이기는 데 중점을 뒀다”는 최강희 감독의 공언대로 전북은 잔뜩 몸을 웅크린 상대를 쉼 없이 몰아쳤다. 아쉬움은 있었다. 골 결정력이다. 원톱 이동국을 중심으로 전반 이근호에 이어 후반 루이스를 투입해 이재성과 짝을 이루게 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수많은 슛을 시도하고도 볼은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무실점에 성공한 수비는 빛났다. 전북은 수비수 5명을 동시에 투입했다. 투지가 좋은 측면 풀백 최철순을 미드필더로 끌어올려 감바 오사카 ‘주포’ 우사미를 봉쇄하는 임무를 맡겼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기조로 한 전북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맨 마킹 전략은 완벽히 통했다. 이 대회 4골을 기록 중인 우사미는 슛을 시도할 틈도 얻지 못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아쉽지만 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16강에서도 홈 1차전을 비긴 뒤 2차전을 이기고 올라왔다.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전북은 다음달 16일 오사카 원정 2차전에서 4강행 티켓에 도전한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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