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슈퍼매치 차두리 “화끈한 공격축구로 보답”

입력 2015-09-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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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FC서울의 시즌 3번째 슈퍼매치를 이틀 앞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선 양 팀 감독과 간판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왼쪽부터 수원 염기훈, 서정원 감독, 서울 최용수 감독, 차두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은퇴 앞둔 차두리 19일 수원과 ‘슈퍼매치’

K리그 데뷔 후 9차례 출전…서울 5승1무3패
올시즌 수원에 1무1패 열세…“반드시 이긴다”


FC서울 차두리(35)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서울과 수원은 19일 오후 3시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차두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서울과 수원이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일정이 정해진 슈퍼매치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대학(고려대)을 졸업한 직후 독일로 진출한 차두리는 2013년 K리그 무대에 뛰어들어 슈퍼매치를 경험했다. 그의 K리그 데뷔전이 바로 슈퍼매치였다. 2013년 4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슈퍼매치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차두리는 K리그에 데뷔한 이후 총 9차례 슈퍼매치에 출전했고, 서울이 5승1무3패를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올해는 딱 한 차례만 출전했다. 4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 선발출전한 차두리는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1-1이던 전반 종료 직전 교체됐다. 서울은 차두리의 공백으로 후반 4골을 헌납해 1-5로 대패했다. 올해 2번째 슈퍼매치에선 부상 후유증으로 벤치를 지켰다.

차두리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3번째 슈퍼매치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보답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이 한 경기에 어마어마한 게 달렸다. 전술적,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준비를 잘하겠다. 우리가 이겼을 때 팬들이 즐거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원하는 건 고참들의 솔선수범이다. 모든 걸 만족시킬 순 없지만, 열심히 해 후배들에게 자극이 되면 좋은 효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덜 뛰고도 경기에 이기고 싶다”며 간절히 승리를 바랐다.

서울은 올 시즌 슈퍼매치에서 수원에 1무1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개인 10번째 슈퍼매치 출전을 준비 중인 차두리가 소속팀에 반격의 1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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