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치닫는 K리그 6위 전쟁, 생존팀은 어디?

입력 2015-09-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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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황선홍 감독-울산 윤정환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3위 포항부터 10위 울산까지 8개 팀이 6강 진입 경쟁
19일 7위 전남-10위 울산 맞대결, 31R 최대관심경기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을 둘러싼 화제가 단순히 우승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시즌 말미가 되면 챌린지(2부리그) 강등팀이 어디가 될 것이냐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진다.

정규리그 33경기를 통해 가려질 6위 싸움이 치열하다. 클래식에서 6위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1위부터 6위까지는 무조건 ‘생존’을 보장받는다. 우승 타이틀과 더불어 최종 3위까지 주어질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그 다음 문제다.

7위 이하의 팀들은 33라운드 후 이어질 스플릿시스템 라운드(팀당 5경기) 하위리그로 떨어져 ‘강등 전쟁’을 치러야 한다. 올해도 지난 시즌처럼 최하위(12위)가 내년 챌린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가려질 챌린지 최종 2위와 승강 PO를 벌인다.

승점 64로 단독선두를 질주 중인 전북현대와 승점 54로 2위에 올라있는 수원삼성 외에 상당수 팀들이 6강 싸움을 펼치고 있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7)부터 10위 울산현대(승점 33)까지 무려 8개 팀이 맞물린다. 6위권 진입의 희망과 7위권 추락의 가능성이 공존한다.

다만 변수가 있다. 30라운드까지 소화한 정규리그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 문제로 5위 FC서울(승점 45)과 9위 광주FC(승점 35)가 1경기를 덜 치른 점이다. 두 팀은 4경기를 더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승점 3점의 여유를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울산이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3경기에서 최대 9점밖에 쌓지 못하는 만큼, 승점 42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골 득실차로 순위가 나뉜 6위 인천 유나이티드(+3)와 7위 전남 드래곤즈(+1)가 1무만 추가하면 울산의 6강 탈락이 확정된다. 공교롭게도 울산의 다음 상대가 전남이다.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정규리그 31라운드에서 울산과 전남이 격돌한다. 울산이 승리하면 생존 희망을 조금이나마 부풀릴 수 있겠지만, 패한다면 타격은 엄청나다.

반면 인천은 한결 낫다. 홈에서 11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4)를 만난다. 꾸준히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음에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부산이다. 인천 입장에선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울산이 전남을 잡아주고, 자신들이 부산을 꺾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포항은 승점 40으로 8위인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4위 성남FC(승점 45)는 광주 원정을 떠나는데 부담스럽기는 모두가 마찬가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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