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 디키. ⓒGettyimages멀티비츠

R.A. 디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비록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고속 너클볼러’ R.A. 디키(4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은 27일(한국시각) 토론토의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이 디키와의 1년간 1200만 달러 구단 옵션 실행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디키는 지난해와 이번 시즌 1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2016년 12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이후 자유계약(FA)선수가 된다. 바이아웃 금액은 100만 달러.

토론토는 너클볼러인 디키의 특성상 성적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12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실행해도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

디키는 토론토 이적 후 3시즌 동안 101경기에 선발 등판해 654 2/3이닝을 던지며 39승 37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물론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강속구를 앞세워 스타로 발돋움한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를 넘기고 데려온 투수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이번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1 2/3이닝을 던지며 5실점(4자책)해 평균자책점이 무려 21.60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13년차의 디키는 이번 시즌까지 정확히 100승(93패)을 채웠으며 339경기(240선발)에 등판해 171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97 등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현재 이번 시즌 마운드 전력 지키기에 나섰다. 디키와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는 한편,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 데이빗 프라이스-마르코 에스트라다와의 계약을 추진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