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다양한 세트피스, 공격 옵션 추가요!

입력 2016-0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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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창민 짧은 패스 상대 흔든후 김현 헤딩골
약속된 플레이, 8강 토너먼트 강력한 무기


올림픽대표팀이 세트피스의 다양성을 통해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을 마련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이라크와 1-1로 비겼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등 이날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올림픽대표팀의 약속된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전반 22분 김현(제주)이 헤딩골을 뽑은 장면을 되돌려보면 이를 잘 확인할 수 있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이창민(제주)이 짧은 패스를 건넸다. 리턴 패스를 받은 이창민은 볼을 가지고 터치라인을 따라 돌파하다 왼발로 크로스를 해 김현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단순하게 문전으로 크로스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흐트러트린 뒤 문전으로 크로스하는 약속된 움직임을 통해 골을 만들었다.

이뿐이 아니다. 전반 8분에도 코너킥을 얻은 한국은 2번의 짧은 패스를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있던 이창민에게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창민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이 되진 않았지만, 이라크 수비진은 한국의 약속된 움직임에 대처하지 못해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중반에는 권창훈(수원)이 프리킥한 볼을 김현이 완벽한 헤딩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세트피스로 또 한 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8강 이후 토너먼트에선 연이어 강한 상대들을 만나기 때문에 필드플레이로 득점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 완성도 높은 세트피스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이 세트피스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바탕으로 8강전에 대비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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