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후원사 마케팅’ 새로운 모델 제시한 ‘K리그 드림어시스트’

입력 2020-12-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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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세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결과다. 경기장에선 상대를 이기기 위해 또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하지만 스포츠에 승부만 있는 건 아니다. 경기장 밖에선 또 다른 역할이 있다. 바로 사회적 책임감이다. 끊임없는 봉사로 이 사회에 이바지해야만 진정한 스포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13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팬과의 거리를 좁혀왔다. 장기·조직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진행하는 생명나눔캠페인(2016~2020년), 연맹 임직원들의 급여 1% 기부금으로 마련한 ‘스포츠버스’의 도서산간지역 기부(2014년), K리그 은퇴 선수들과 함께 한 유소년, 가족 대상 축구클리닉(2018~2019년)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2013년부터 팬프렌들리상, 사랑나눔상 등을 제정해 구단의 지역밀착활동을 독려했고, 2018년부터 매년 ‘K리그 사회공헌백서’를 발간했다.



연맹은 올해 또 하나의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7월부터 11월까지 ‘K리그 드림어시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는 K리그와 후원사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후원사 마케팅과 사회공헌은 별개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후원사 노출은 광고나 경기장 이벤트를 통해 충족시키고, 사회공헌은 일종의 봉사활동 개념으로 리그나 구단이 자체적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리그의 사회적 가치실현과 후원사 노출효과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기획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현직 유명 K리그 선수 20명이 축구 꿈나무 20명과 1대1로 조를 이뤄 5개월간 평균 5회, 회당 2~3시간가량의 1대1 멘토링을 가졌다. 황진성, 김형일 등 은퇴선수들과 조원희(수원FC), 조현우(울산 현대),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등 현역 선수들이 참여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멘티가 된 청소년들에게 축구강습 뿐만 아니라 꿈, 학교, 진로, 주변관계 등 다양한 주제의 멘토링을 진행했다. 연맹은 선수 섭외와 멘토링 교육, 일정 관리 등을 담당했고, 현대오일뱅크는 재원을 지원했다. 현대오일뱅크 뿐만 아니라 K리그 후원사인 롯데칠성음료, 크라운, 바른세상병원 등도 힘을 보탰다.

올해 가능성을 확인한 연맹은 매년 ‘K리그 드림어시스트’를 진행해 K리그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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