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인터뷰] 삼성 새얼굴 몽고메리의 자신감 “다양한 구종과 커맨드 보여주겠다”

입력 2021-07-0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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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크 몽고메리.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는 기존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29)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대우 등 기존 롱릴리프를 맡았던 투수들이 선발로 돌아서야 했고, 이 때문에 불펜의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 라이블리가 제외된 5월 12일 이전(19승13패·팀 ERA 3.83)과 이후(21승1무19패·4.71)의 성적을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라이블리의 대체자인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32)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몽고메리는 삼성의 마운드 안정화를 위한 돌파구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일찌감치 김대우와 이승민의 롱릴리프 복귀를 선언했다. 선발진이 강화된 상황에서 2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투수들을 중간에 배치해 승리 확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6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를 앞두고 만난 몽고메리는 데뷔전을 앞두고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2016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복기할 때는 마치 중계방송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그는 “NC 다이노스의 라인업과 타자들의 영상을 봤다. 자가격리 기간에 NC의 경기를 보며 설명을 듣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의 시선은 이미 데뷔전인 3일 창원 NC전으로 향하고 있었다.

스스로 꼽은 강점은 다양한 구종과 커맨드다. 몽고메리는 “나는 구위로 찍어 누르기보다는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었다 뺐다 하는 요령으로 승부하는 투수”라고 소개하며 “직구와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의 다양한 구종으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다. 14년간 선수생활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대한 빨리 좋은 몸 상태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뷰캐넌과 경계해야 할 타자 등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뷰캐넌은 한국에서 워낙 잘하고 있는 선수라 동료로 함께하는 것도 행운이다. 꾸준히 대화하며 많은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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