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숫자’ 키움 이정후, 멈추지 않는 WAR 상승세

입력 2021-07-08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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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의 ‘숫자’가 또다시 상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키움의 붙박이 3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는 7일까지 78경기에서 타율 0.345, 3홈런, 48타점, 56득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 팀 내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7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선 시즌 100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78번째로 5년 연속 100안타를 마크했다. ‘전설’ 이승엽(은퇴)과 어깨를 견줄 만한 속도다. 22세 10개월 14일의 나이로 최연소 5년 연속 100안타를 작성한 이승엽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22세 10개월 17일(2위)이다.


그야말로 꾸준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외야수다. 키움, 더 나아가 한국야구로 범위를 넓혀도 대체불가선수라고 평가할 만하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이정후의 7일까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무려 4.00이다. 유일하게 4점대 WAR을 찍으며 KBO리그 타자들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WAR 4점대를 마크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페이스다. 올 시즌 타격왕을 정조준하고 있는 KT 위즈 강백호도 7일까지는 3.99로 이정후보다 뒤진다. 이정후의 활약상과 기여도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없는 수치다.


현재 페이스라면 이정후는 WAR에서도 ‘커리어하이’를 노려볼 수 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그해 WAR 3.67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3.75, 2019년에는 4.92, 2020년에는 5.64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매년 상승하는 흐름이다.


게다가 키움은 올 시즌 유독 전력누수가 많은 팀이다. 지난 시즌 후 주전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데 이어 올 시즌 중에는 주포 박병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부진 끝에 방출됐다. 상대의 견제가 이정후에게 집중되고 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몫을 해주고 있음이 WAR로도 확인된다.


엄청난 전력손실 속에서도 키움이 중위권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단연 이정후의 존재감 덕분이다. 말 그대로 대체불가의 선수다. 매 시즌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 이정후가 또다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화려한 시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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