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더 활활! 명불허전 ‘엘키라시코’ 이번에는 입장 바뀌었다!

입력 2022-10-24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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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스포츠동아DB

포스트시즌(PS)만 되면 더 치열하게 싸운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이야기다.

LG는 히어로즈가 창단한 2008년부터 정규시즌 통산 상대전적에서 119승3무132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양상이었다. 또 2020년에는 키움이 10승6패로 앞섰으나, 최근 2년간은 LG가 계속 우위를 점했다(2021년 9승2무5패·2022년 10승6패). 두 팀의 맞수관계를 상징하는 남다른 별칭도 생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맞대결 ‘엘클라시코’에 빗댄 ‘엘키라시코’다.

가을에는 더 치열했다. 2014년 플레이오프(PO)에서 처음 만난 뒤 2차례의 준PO와 1차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까지 4차례 맞붙었다. PS 통산 상대전적에선 넥센 시절을 포함해 키움이 7승6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시리즈 통과는 2차례씩으로 동일했다.

이 중 시리즈 ‘업셋’ 성공은 단 한 차례뿐이다. 2016년 준PO에서 LG다. 당시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LG는 3위 넥센을 3승1패로 따돌리고 PO에 올랐다. 그 외 3차례 시리즈에선 모두 정규시즌을 더 높은 순위로 마친 팀이 PS에서도 웃었다. 그 중 WC 결정전을 제외한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선 키움이 2차례 모두 LG를 제압했다.

이번에는 올 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이 LG를 상대로 업셋에 도전한다. LG보다 정규시즌 순위가 낮았던 2020년 WC 결정전에선 1경기 만에 물러났다. 키움으로선 KT 위즈와 준PO를 5차전까지 치른 상황이라 체력 면에선 LG에 뒤지는 만큼 경기감각 면에서 유리한 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과거 두 팀의 PS 맞대결에선 1차전 승패도 매우 중요했다. WC 결정전을 제외한 3차례 시리즈에선 단 한 차례도 최종전까지 가지 않았는데, 시리즈 우위를 점한 것은 모두 1차전 승리팀이었다. 다만 올해는 얼마든지 다른 양상도 가능하다. 1선발부터 온전히 준비한 채 PO를 시작한 LG와 달리 준PO 5차전에 1~2선발을 모두 낸 키움이 시리즈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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