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선 이볼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량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는 네이선 이볼디(32)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체적인 계약 규모가 공개됐다. 최대 3년-6300만 달러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8일(한국시각) 텍사스와 이볼디가 2년-34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본적인 계약 내용. 하지만 여기에 매년 160이닝을 넘길 때 마다 300만 달러씩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즉 2년-4000만 달러.
여기에 이볼디가 2023시즌과 2024시즌 도합 300이닝을 넘길 경우, 20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실행된다. 또 300만 달러의 보너스.
즉 이볼디가 2023시즌과 2024시즌에 각각 160이닝을 던지면, 최대 3년-6300만 달러의 계약이 되는 것이다. 이는 연평균 2100만 달러.
앞서 이볼디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1년-1965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 당시 이볼디의 이 선택이 잘못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볼디는 최대 3년간 연평균 21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이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나갈 만한 계약 조건이다.
이볼디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으나, 후반기에는 4.91로 급상승했다. 구속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볼디가 자유계약(FA)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퀄리파잉 오퍼 금액보다 높은 총액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단 이볼디는 메이저리그 경력 11년 중 데뷔 해와 2020년 단축 시즌을 제외한 9시즌 동안 단 2차례만 한 시즌 160이닝을 넘겼다.
앞서 텍사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제이콥 디그롬(34)을 영입한데 이어 이볼디까지 선발진에 추가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기량 하락 우려가 있는 투수들이다.
텍사스는 이볼디에게 6번째 팀이다. 이볼디는 LA 다저스, 마이애미 말린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을 거쳤다.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해는 지난해로 32경기에서 182 1/3이닝을 던지며, 11승 9패와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