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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누수가 연이어 발생한 전주 KCC가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핵심 국내선수 2명이 연이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외국인선수 론데 홀리스 제퍼슨(28)마저 팀을 떠났다.
KCC는 12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제퍼슨의 퇴출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 극도의 기복을 드러낸 제퍼슨과 이별하고 당분간 라건아 1인 체제로 외인 진용을 운영한다. 조만간 주어질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대체 외국인선수를 선발한다.
제퍼슨 퇴출보다 더 위급한 대목은 주포 허웅(30)의 공백이다. 허웅은 9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2쿼터 종료 6분52초를 남기고 슛 이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였다. 10일 정밀 진단 결과, 발목 인대 파열 소견을 받았다. KCC는 “발목 인대 2개가 끊어졌고, 회복에 8주 정도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3월 29일 막을 내린다. 8주 동안 코트에 서지 못한다는 것은 ‘시즌 아웃’을 의미한다. 회복속도에 따라 이보다 일찍 코트에 돌아올 수도 있지만, 현재 몸 상태로는 정규리그 내 복귀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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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차·포’가 모두 빠졌다. 허웅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또 다른 핵심 전력인 이승현(31)이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이승현은 4주 진단을 받고 2월 말 복귀를 목표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허웅과 이승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둘 다 보수총액 7억5000만 원의 대형 계약으로 합류한 뒤 팀 전력의 핵으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순위경쟁이 한창 치열한 상황에서 부상 악재를 만나 모두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KCC의 6위 싸움에는 그야말로 빨간 불이 들어왔다. 설상가상 12일 KT전에서도 73-86으로 져 6위에서 7위(17승22패)로 내려앉았다.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형편이다. KCC는 4일의 휴식을 취한 뒤 17일 선두 안양 KGC를 상대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