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쾅!’ 日서 첫 승전보 전한 ‘이강철호’, 여세 몰아 도쿄로

입력 2023-03-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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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국가대표팀이 일본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대회 공식 평가전에서 7-4로 이겼다. 2차례 평가전을 1승1패로 마친 대표팀은 곧장 본선 1라운드(B조)와 8강전이 펼쳐질 도쿄로 이동했다. 8일 오전 마지막 훈련으로 9일 열릴 호주와 1차전에 대비한다.

선발등판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투구수 21개로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단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구원등판한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정우영(LG 트윈스)은 나란히 0.2이닝 2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원태인(삼성 라이온즈·2이닝), 김윤식(LG·1.1이닝), 이의리(KIA 타이거즈·0.1이닝), 김원중(롯데·1이닝), 정철원(두산 베어스·1이닝)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수들은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이었다. 전날 10안타에도 2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이날은 9안타로 7점을 뽑았다. 전날 오지환(LG)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도합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우려를 키웠지만, 이날은 단 하나의 실책도 나오지 않았다.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김하성이 넓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로 상대의 깊은 타구를 잘 처리하는 등 호수비도 여러 차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선의 응집력은 3점씩을 뽑은 5회초와 8회초 도드라졌다. 5회초에는 최정(SSG 랜더스), 양의지(두산)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강백호(KT 위즈)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무사만루서 김하성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양의지가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볼카운트 0B-1S서 고바야시 게이스케의 몸쪽 높은 직구를 우월 1점홈런으로 연결해 승리의 추를 기울였다. 대표팀은 이어진 무사 1루서 박건우(NC)의 1타점 2루타로 1점 더 달아났고, 계속된 1사 3루서 박해민(LG)의 스퀴즈번트로 쐐기를 박았다.

위기를 극복한 장면도 돋보였다. 8회말 등판한 정우영이 첫 두 타자에게 장타 2방(1점홈런·2루타)을 허용한 뒤 2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구원등판한 김원중의 호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원중은 첫 타자 이토하라 겐토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후속타자 와타나베 료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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