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신더가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활을 선언한 ‘토르’ 노아 신더가드(31, LA 다저스)가 별다른 부상 없이 이번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문제는 구속이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2023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 신더가드는 5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9피안타 5실점했다. 볼넷은 1개에 그쳤으나, 삼진 역시 2개를 잡는데 머물렀다.
신더가드는 1회 마이크 트라웃, 3회 타일러 워드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또 4회에는 브랜든 드루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부상 없이 5경기(4선발)에서 18 2/3이닝 투구. 분명 신더가드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돌아오지 않는 구속이다.
신더가드는 이날 최고 9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 구종의 최저 구속은 90.1마일. 평균은 93.4마일에 그쳤다.
물론 93.4마일은 150km가 넘는 구속. 하지만 100마일이 즐비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결코 빠른 구속이라 할 수 없다.
또 신더가드와 같이 100마일을 던진 투수에게는 실망스러운 구속일 수밖에 없다. 신더가드는 한 시즌 31경기에서 평균 98.9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바 있다.
신더가드 부활의 조건은 크게 두 가지. 건강 유지와 구속 회복.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몸 상태가 좋은 것은 증명했으나, 구속은 여전히 오르지 않고 있다.
강속구를 던지던 투수들은 구속 하락 후 성적이 급락하고는 한다. 투구 요령 등으로 극복이 어렵다. 팀 린스컴이 대표적인 예다.
LA 다저스는 신더가드를 하위 선발진으로 활용하기 위해 계약했다. 또 완벽하게 부활할 경우 상위 선발진에 버금가는 활약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구속으로는 어렵다. 신더가드가 제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평균 95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져야 한다.
LA 다저스는 신더가드의 5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4-5로 패했다. 이에 신더가드는 이번 시범경기를 1승 4패와 평균자책점 5.79로 마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