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의 프로 2년차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국내투수로는 최초로 시속 160km의 벽을 허물었다. 12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해 1회말 1사 후 박찬호에게 3구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엮어내면서 시속 160.1km를 찍었다. KBO리그 42년 역사상 국내투수로는 1위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공식 측정 구속은 무려 160.1㎞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20)가 KBO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말 시속 160㎞ 넘는 강속구를 던졌다.
2022 신인드래프트 당시 한화의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문동주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정규시즌 개막을 맞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5일을 쉰 뒤인 이날 광주 KIA전에 다시 선발등판했다.
문동주는 1회말부터 강력한 구위로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1번타자 류지혁을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2번타자 박찬호와 3번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연속 삼진으로 낚았다.
문동주가 160㎞ 넘는 광속구를 던진 상대는 박찬호였다. 슬라이더와 커브로 0B-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문동주는 3구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 때 박찬호에게 던진 공의 스피드가 160.1㎞였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159㎞였다. 그러나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의 투구추적시스템(PTS)으로는 160.1㎞가 나왔다. KBO는 스포츠투아이의 측정치를 공인 구속으로 삼는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출범 이래 국내투수가 160㎞를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문동주에 앞서 파이어볼러로 명성을 떨친 전·현직 투수들은 대부분 150㎞대 후반의 공을 던졌다. 최대성(전 롯데 자이언츠)이 2012년 9월 7일 한화전에서 158.7㎞를 찍어 종전 1위였고,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158.4㎞·2022년 9월 30일 SSG 랜더스전)이 그 뒤를 이었다.
역대 KBO리그 최고구속 보유자는 전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다. 리즈는 2012년 9월 24일 SK 와이번스(현 SSG)전에서 시속 162.1㎞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문동주는 이날 KIA를 상대로 6이닝 3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팀의 0-2 패배 속에 아쉬운 패전을 떠안았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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