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특급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259억4000만 원)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쳤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잭 존슨, 스캇 스톨링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7언더파를 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한 가운데 지미 워커와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에런 라이(잉글랜드·이상 6언더파)가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악천후 탓에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워커는 2개, 라이는 3개 홀을 남겨뒀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두 번째 홀인 11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파4) 홀 버디로 곧바로 타수를 만회한 뒤 15번(파5)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5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7번(파3)~8번~9번(이상 파4)을 3연속 버디로 끝내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7번 홀에서는 10m가 넘는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임성재는 “초반에 보기가 나오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전환할 수 있었다”며 “비가 오면서 경기가 한번 중단돼 흐름이 끊기고 몸이 좀 지치기도 했다. 코스에 다시 들어가자마자 다행히 버디를 할 수 있어 좋은 라운드가 됐다”고 돌아봤다.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로 잘 가야 좋은 세컨 샷을 칠 수 있다. 특히 세컨 샷에 나무가 가리는 곳들이 많아 전략을 잘 짜야 한다. 내일도 오늘 같이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시우가 1언더파 공동 47위, 이경훈과 김주형은 나란히 이븐파 공동 75위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주 끝난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욘 람(스페인)은 1오버파를 쳐 공동 92위로 처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