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 로빈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15일(현지시각) 모든 선수가 등번호 42번을 달고 뛰었다. 1947년 4월15일 재키 로빈슨이 인종 장벽을 깨고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날 경기를 뛴 흑인 선수(미국 태생 즉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가리킴)는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2023 메이저리그 개막일 기준 현역, 부상, 출전제한 명단 등재자 포함 로스터에 오른 945명 중 흑인 선수는 58명에 불과하다. 전체 빅리거 중 흑인 비율 6.1%는 1955년 이래 가장 낮다.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 따르면 MLB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선수의 비율이 가장 낮았던 때는 로빈슨이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은퇴하기 1년 전인 1955년으로, 당시 리그는 백인 비율이 89.8%에 달했다.
USA 조사에 따르면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흑인 선수가 한 명도 없는 팀은 5곳이며, 단 1명만 있는 팀은 9곳에 달했다.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자 흑인 거주자가 29%인 시카고 연고 두 팀의 미국 출생 흑인 선수는 컵스의 투수 마커스 스트로만과 화이트삭스의 유격수 팀 앤더슨, 총 두 명뿐이다.
메이저리그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개막전 엔트리를 보면 외국에서 태어난 선수가 269명으로, 전체 엔트리의 28%를 차지한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수(104명)가 흑인 선수(58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메이저리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선수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고, 그 결실이 곧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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