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강인권 감독.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지난겨울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탓에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만만치 않은 경기력으로 선두권에 올라있다.
특히 다수의 부상자로 인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승수를 챙기고 있다.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는 허리 통증으로 개막 이후 한 번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은 개막 4경기 만에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이뿐이 아니다. 외야수 김성욱, 포수 박세혁, 내야수 서호철 등도 최근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NC 강인권 감독은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솔직히 지금 라인업으로는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선수들이 어느 정도 버텨주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특히 투수진이 시즌 초반 잘해주고 있다. 1선발인 에릭 페디를 중심으로 선발투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현실적 고민이 있음도 털어놓았다. 현재 2군에서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 아직 뚜렷하게 좋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학, 권희동 등 1군으로 올라와 경쟁해줘야 할 투타의 자원들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강 감독은 타선이 좀더 터져주길 바랐다.
강 감독은 “투수들의 힘으로 시즌 초반은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선 타선의 힘으로 이기는 경기들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63, 팀 OPS(출루율+장타율) 0.719 등 크게 나쁘지 않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