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양현종(35)은 KBO리그 통산 최다승 1·2위에 올라있는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210승), 정민철 MBC스포츠+ 해설위원(161승)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았다. 만 35세 1개월 22일의 최연소 160승 기록이기도 하다.

송 전 코치와 정 위원은 나란히 2009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양현종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송 전 코치의 기록까지 넘볼 수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 중인 만큼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통산 최다승에 도전할 수 있다.

양현종은 정 위원이 기록한 161승을 넘어 통산 다승 2위에 오르기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달 중에도 가능하다. 정 위원도 양현종의 160승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진심으로 바랐다. 양현종의 기록 달성과 동시에 자신의 업적이 언급되는 것에 대한 자부심 또한 컸다.

정 위원은 “(양)현종이의 기록 달성으로 다시 한번 나를 칭찬하게 됐다”며 “현종이도 지금은 대단한 기록이라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은퇴 후 10년 정도 지나면 본인이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퍼포먼스는 그냥 끝나는 게 아니라 유물처럼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며 “160승은 정말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내 기록은 이제 곧 깨질 것이고, 현종이가 200승에도 도전해보길 바란다. 나는 ‘우투수 최다승’으로 남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현역 중 통산 최다승을 기록 중인 우완투수는 88승의 송은범(LG 트윈스)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