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아이돌’ 안세영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바라본다!

입력 2023-05-22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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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아이돌‘ 안세영은 2023수디르만컵 준우승 아픔에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장점과 보완점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의미깊은 대회였다고 말한다. 이제 그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파리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한다. 스스로도 “매 경기, 매 대회만 바라보며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쑤저우(중국)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결과는 같았어도 2년 전보다 더 나아지고 있어요.”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2위)이 2023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눈가에 맺힌 눈물에는 더 나은 내일을 그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중국과 2023 수디르만컵 결승전 3매치 여자단식에 출전해 천위페이(4위)에게 세트스코어 0-2(16-21 20-22)로 패했다. 안세영의 패배로 매치스코어 0-3으로 뒤진 한국은 6년만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물러섰다.

2년 전과 같은 상황이었다. 2021 수디르만컵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한 3매치 여자단식에서 세트스코어 1-2로 역전패했다. 배드민턴대표팀도 매치스코어 0-3으로 무너졌다. 당시에도 자신의 패배로 팀의 탈락이 확정됐는데, 얄궂게도 같은 상대를 만나 또 고배를 마셨다.

결승전 3매치 패배 후 동료들을 만난 안세영은 눈물을 쏟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그는 “우승하지 못해 아쉽지만 2년 전보다 높은 순위라 괜찮다”며 “다친 곳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준우승 소감을 밝혔다.

‘셔틀콕 아이돌‘ 안세영이 21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중국과 2023수디르만컵 결승을 마친 뒤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왼쪽부터)와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수디르만컵 준우승 아픔을 딛고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파리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한다. 사진제공 | 대한배드민턴협회


결승전 패배와 별개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빛났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1위), 타이쯔잉(대만·3위)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며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올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사실을 고려하면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은 물론 2024파리올림픽 전망도 밝다. 성지현 대표팀 여자단식 코치(32) 역시 “나도 한때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봤지만, 지금의 (안)세영이가 당시의 나보다 낫다”며 “공격력 개선과 안정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고 칭찬했다.

22일 성 코치와 함께 귀국한 안세영은 1주일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보강훈련을 소화한 뒤 다시 출국해 태국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상황을 즐기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지만, 욕심이 커지면 일을 그르친다. 당장 출전할 경기와 대회에만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쑤저우(중국) | 권재민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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