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5이닝 3실점’ 엘리아스, 구위는 OK-집중타 허용은 숙제 [인천 리포트]

입력 2023-05-24 2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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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1, 3루에서 SSG 선발 엘리아스가 병살로 위기를 넘긴 후 포효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5)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희망과 과제를 모두 남겼다.

엘리아스는 24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5안타 1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50㎞의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 3개 구종을 섞어 총 91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9.3%(54구)였다.

쿠바국가대표인 엘리아스는 부상으로 퇴출된 애니 로메로의 대체자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4일 총액 54만 달러(약 7억1300만 원)에 계약했고,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2군) 경기를 통해 첫 실전을 치렀다. 이후 5일을 쉬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투구수 제한은 따로 두지 않았다”며 “엘리아스가 본인의 패턴이나 구종 등 원하는 대로 던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첫 등판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다. 1회에는 김현수에게 볼넷 하나만을 내줬다. 하지만 2회초 2사 후 9구 승부 끝에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재원에게 좌월 2점홈런(시즌 3호)을 맞았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형성된 시속 146㎞ 직구를 공략 당했다.

이후 대처가 돋보였다. 흔들리지 않고 김기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도 박해민(2루수 땅볼), 문성주(유격수 땅볼), 김현수(좌익수 뜬공)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러나 4회초부터 다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 문보경-김민성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3점째를 내줬다. 5회초 1사 후에도 문성주-김현수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오스틴 딘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강력한 구위로 매회 선두타자를 잡아낸 점은 돋보였다. 그러나 공이 몰리면서 집중타를 허용한 점은 아쉬웠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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