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지옥 문…‘디아블로4’ 출격

입력 2023-06-0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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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출시된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4’의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11년 만에 출시된 ‘악마의 게임’

특유의 암울함 살린 비주얼·스토리
오픈월드 등 차별화 요소 대거 도입
PC·엑스박스 등 크로스 플레이 지원
한국 유저들 위한 특별한 혜택 제공
전 세계 게이머들이 기다려 온 ‘지옥의 문’이 드디어 열렸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4’를 6일 출시했다.

디아블로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의 대명사로 불리는 작품이다. 1996년 출시된 디아블로는 실시간 전투 시스템을 표방하면서 핵 앤 슬래시 장르를 정립했다. 2000년 선보인 ‘디아블로2’는 명작 반열에 올랐으며, 2012년 론칭한 ‘디아블로3’는 ‘영혼을 거두는 자’ 확장팩 출시 후 3000만 장이라는 판매량을 달성했다.

디아블로4는 디아블로3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넘버링 타이틀로, 2019년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된 지 4년에 완전한 모습을 선보였다. 디아블로4는 PC와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콘솔에선 로컬 협동 모드도 지원한다.


●어두운 분위기와 스토리 강조

디아블로4는 어둡고 공포스러운 디아블로 특유의 암울한 느낌을 살린 비주얼과 스토리를 강조한 연출이 강점으로 꼽힌다.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의 장점을 더해 융합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여기에 시리즈 최초의 오픈월드 도입 등 기존 타이틀과 차별화된 요소도 대거 도입했다.

디아블로를 상징하는 악마 ‘릴리트’와 천사 ‘이나리우스’는 천상과 지옥의 영원한 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을 합쳐 성역 세계를 창조했다. 하지만 디아블로3 스토리에서 수십 년이 지난 뒤, 이들은 각자의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서로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 성역의 땅은 악마의 출현으로 들끓었으며, 영웅들은 이 어둠에 맞섰다.

유저들은 모습을 바꾸는 ‘드루이드’, 기민한 ‘도적’, 원소를 다루는 ‘원소술사’, 무자비한 ‘야만용사’, 교활한 ‘강령술사’ 등 5개 직업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이 세계에 발을 들인다. 또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원하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펼쳐 나갈 수 있다.

블리자드는 3월 대대적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유저들의 총 플레이 시간은 6156만 시간에 달했다.

게임의 테마곡을 공동 작업한 방탄소년단 슈가와 할시. 사진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PC방 혜택 등도 준비

디아블로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시리즈다. 디아블로3가 출시된 2012년 5월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새벽부터 게임을 먼저 경험하기 위한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블리자드도 한국을 디아블로4의 흥행에 매우 중요 시장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게임에는 한국어 전용 서체를 도입하고,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는 추가 경험치 등을 준다. 버거킹과 협업해 릴리트와 이나리우스의 이름을 딴 신제품 버거를 선보이는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도 준비했다. 지난달 서울 영등포시장역 역사 내 숨겨진 공간에 마련한 체험존 ‘헬스테이션’은 11일까지 운영한다.

한편, 블리자드는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할시와 공동 작업한 디아블로4 테마곡 ‘릴리트’의 공식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 비디오는 디아블로4에서 영감을 받은 회화와 벽화로 천장을 가득 메운 프랑스 캉브레의 예수회 성당 내부 등에서 촬영됐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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