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리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연패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900만 달러·117억6000만 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다음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리는 US 오픈에 앞서 열려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 톱랭커들이 다수 불참한다. 출전 선수 중 매킬로이의 세계랭킹이 가장 높고, 세계 10위 이내 선수는 매킬로이와 8위 맷 피츠패트릭(미국), 둘 뿐이다.

매킬로이는 캐나다 오픈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2020년, 2021년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못했지만 매킬로이는 2019년에 이어 2022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엔 공동 2위에 무려 7타 앞선 합계 22언더파로 챔피언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19언더파를 쳐 2위 토니 피나우(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다.

2019년 대회는 해밀턴 컨트리클럽, 지난해 대회는 세인트 조지골프클럽에서 열려 이번 대회와 장소는 달랐지만 지난해 10월 더 CJ컵에서 2022~2023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올 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매킬로이로선 좋은 기억을 되살려 샷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4월 마스터스에서 충격의 컷 탈락을 맛보고,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머물렀던 터라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US 오픈을 앞둔 매킬로이에게 이 대회가 ‘약속의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1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공동 7위로 밀렸다.

매킬로이가 만약 3연패에 성공한다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존디어 클래식을 석권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12년 만의 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란 값진 열매를 맺게 된다.

‘레슨 프로’ 신분으로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올라 화제가 됐던 마이클 블록(미국)이 초청 선수로 출전하고 한국 선수는 강성훈, 김성현, 노승열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