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열망을 꾸준히 드러냈다. “매 경기 승리하고 싶지만, 가장 중요한 승리가 아시안컵에서 나와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좋은 팀에서 뛰고 있다 보니 국민들이 아시안컵 우승을 기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매 경기 거의 고정된 베스트11을 가동하며 호흡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수비진의 경우 웨일스(0-0 무)~사우디아라비아(1-0 승)~튀니지(4-0 승)~베트남(6-0 승)~싱가포르(5-0 승)를 상대로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이기제(32·수원 삼성)~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정승현(29)~설영우(25·이상 울산 현대)로 선발 명단을 굳혔다.
이 기간 이기제와 설영우 대신 김진수(31·전북 현대)와 김태환(34·울산)이 종종 후반 교체로 투입됐지만 기본 뼈대는 바뀌지 않았다. 과거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도 2022카타르월드컵을 1년 앞두고 다양한 수비수들을 선발하며 테스트했지만, 기본 뼈대는 유지하면서 경쟁을 유도했다. 마지막까지 경쟁이 치열했던 오른쪽 풀백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자리에 김진수~김영권(33·울산)~김민재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클린스만호’의 고정적인 4백 수비진도 조직력 측면에선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카타르월드컵을 전후로 좋은 활약을 펼친 자원들이 일부 배제됐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일단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과정과 결과를 모두 챙겼다.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말처럼 지금 멤버들이 아시안컵 본선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아시안컵에선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