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채널A가 주최하는 2023 동아스포츠대상 남녀프로농구 부문은 2022~2023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투표인단으로 선정된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수상자를 뽑는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실력뿐 아니라 인품까지 겸비해야 수상의 영예가 돌아가는 만큼 의미가 큰 상이다. 앞선 수상자들도 소감을 전하며 “동료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남자프로농구에선 2022~2023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를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으로 이끈 오세근(서울 SK),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선형(SK), 국내 최고의 슈터 전성현(고양 소노)의 경쟁이 예상된다. 오세근은 2012, 2017, 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김선형과 전성현은 첫 수상을 노린다.
오세근은 2022~2023시즌 경기당 13.1점·6.4리바운드(국내 1위)·0.4블록(국내 6위)을 올리며 팀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챔피언결정전 7경기에서 평균 35분56초를 뛰며 보여준 19.1점·10리바운드의 활약이 특히 돋보인다. 김선형은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6.3점(국내 3위)·6.8어시스트(국내 1위)·1.5스틸(국내 3위)의 성적을 거두며 국내 최고 가드다운 존재감을 다시 한번 뽐냈다. 전성현도 지난 시즌 3점슛 국내 1위(경기당 3.4개)에 오르는 등 경기당 17.6점(국내 2위)을 뽑아내며 소노의 전신인 캐롯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여자프로농구에선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우승 주역인 김단비와 박지현의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김단비는 우리은행 이적 첫 시즌인 지난 시즌 정규리그 30경기(평균 31분55초)에 모두 출전해 17.2점·6.1어시스트·1.5스틸(이상 2위)·1.3블록(1위)을 기록하는 등 전방위로 맹활약했다. 공헌도 역시 1위(1057.35)였다. 박지현은 29경기에서 평균 32분46초를 뛰며 15.3점·8.9리바운드(3위)·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헌도는 김단비에 이은 2위(936.40)였다. 득점 4위(12.5점), 어시스트 6위(4어시스트)에 오른 베테랑 센터 배혜윤(용인 삼성생명)도 빼놓을 수 없는 수상 후보다. 이들 3명 모두 첫 번째 동아스포츠대상 수상에 도전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동아스포츠대상은 12월 5일 오후 2시 서울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