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에게 새 시즌은 기회다. 프리시즌부터 중용받으며 팀에서 입지가 굳건해지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먼저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벨기에)이 김민재에게 믿음을 보내고 있다.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콤파니 감독은 수비수에게도 과감한 전진과 적극적 공격가담을 주문한다. 예전부터 이같은 플레이를 즐겨했던 김민재가 능력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전술이 마련될 공산이 높다.
프리시즌에도 김민재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지난달 28일 뒤렌과 프리시즌 친선전(1-1 무)부터 이 달 3일과 11일 토트넘과 2연전에도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토트넘을 상대로는 2-1, 3-2 승리를 이끌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새 시즌 김민재가 중용받게 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그와 같은 포지션 경쟁자이자 파트너로 뛰었던 마테이스 데리흐트(네덜란드)가 팀을 떠나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데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더리흐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연이어 보도했다.
데리흐트는 189㎝의 장신 수비수로, 탁월한 위치선정과 안정적 수비력이 돋보인다. 적극적 압박을 펼치는 김민재와 사뭇 다른 유형이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전 감독(독일) 체제에선 데리흐트가 에릭 다이어(잉글랜드)와 함께 시즌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주전 조합을 꾸린 바 있다. 하지만 그가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면서 김민재의 팀 입지도 더 굳건해질 전망이다.
콤파니 감독은 최근 프리시즌에서 김민재의 파트너로 그처럼 과감한 전진을 하는 수비수인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를 낙점해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겼던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의 전폭적 지지 아래 제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