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서 감 찾은 최형우’ 완전체 앞둔 KIA 타선, 타선 힘으로 극복할 선발진 위기

입력 2024-08-26 15: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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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최형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결국 다시 쳐서 이겨야 한다.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막판 선두 수성에 커다란 변수가 발생했다. 팀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의 턱관절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 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네일은 지난 25일 날짜로 수술을 받으면서 현재 재활에 들어간 상태다. 정규시즌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KIA는 이의리와 윤영철의 부상으로 이미 대체 선발을 가동하고 있는 상태인데, 네일까지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또 다른 구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 마운드 상황에선 딱히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KIA로선 결국 변수가 많은 마운드가 아닌 자신들의 강점인 타격을 살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선 올 시즌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던 타선이 ‘완전체’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올해 KIA는 26일까지 팀 타율 0.296을 마크했다. 이는 10개 구단 중 단연 1위 기록이다. 이외에도 안타, 타점, 득점 등 다른 여러 타격 지표에서도 독보적인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소위 ‘쉬어 갈 곳이 없는’ 타선이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덕분이다.

타선 전체가 다시 한번 더 큰 힘을 발휘하려면, 중심축 역할을 했던 4번 타자의 복귀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팀 타선을 이끌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최형우의 재활 과정은 현재 매우 순조롭다. 우선 19일 재검진에서 부상 부위가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는 이후 23~25일까지 함평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한 최형우는 27~29일에 광주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3연전에 맞춰 1군에 복귀할 확률이 높다. 최형우가 중심 타선에서 다시 폭발력을 보인다면, 김도영과 나성범 등 기존 핵심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IA로선 타격의 강점을 다시 한번 더 크게 살릴 수 있다. 선발 마운드의 위기를 극복할 여건은 일단 마련해지는 셈이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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