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야잔 알나이마트, 한국 손흥민, 이라크 알리 알하마디(왼쪽부터)는 2026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각 팀의 득점을 책임져야 한다. 사진출처|아시아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이라크축구협회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선 한국, 요르단, 이라크의 3파전이 될 조짐이 보인다. 한국이 11일(한국시간) 오만과 원정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1승1무, 승점 4를 쌓은 가운데 요르단과 이라크도 나란히 1승1무를 챙겼다. 다득점에 앞선 요르단(4득점·2실점)이 1위, 한국(3득점·1실점)이 2위에 올랐다. 1득점에 그친 이라크는 3위다.
요르단은 6일 쿠웨이트와 홈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11일 팔레스타인과 원정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1위(4승1무1패·승점 13)로 최종예선에 오른 요르단은 ‘중동의 다크호스’다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라크 역시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6일 오만과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11일 쿠웨이트와 원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최종예선 2경기에서 1골에 그친 결정력은 아쉽지만,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를 6전승(승점 18)으로 통과했던 만큼 한국으로선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나란히 1~3위에 자리한 순위처럼 요르단과 이라크는 11회 연속, 통산 12차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최종예선 3개 조의 1~2위는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고, 각조 3~4위끼리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상위 2팀이 본선에 오른다. 한국의 목표는 당연히 본선 직행이기에 요르단과 이라크를 반드시 따돌려야 한다.
이들과 2연전이 다음 달 예정돼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월 10일 요르단과 원정 3차전을 벌인 뒤 15일 이라크와 홈 4차전에서 맞붙는다. 요르단전은 올해 초 2023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당한 0-2 패배를 설욕할 기회지만, 당시 득점했던 야잔 알나이마트가 11일 팔레스타인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은 만큼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 이라크 역시 한국 사령탑 후보에 올랐던 헤수스 카사스 감독(스페인)의 지휘 아래 강력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