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차전] ‘직구 최고 156㎞인데…’ 두산 곽빈, 1이닝 4실점 조기교체

입력 2024-10-02 19:13:1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곽빈. 스포츠동아 DB

두산 곽빈.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25)이 1이닝만에 마운드를 떠났다.

곽빈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1이닝만에 5안타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곽빈은 두산의 에이스다.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7회 포함 15승9패, 평균자책점(ERA) 4.24, 154탈삼진, 76볼넷의 성적을 거뒀다. 한 차례 10일 휴식을 제외하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꾸준함도 돋보였다.

그러나 가을야구 첫판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 첫 상대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멜 로하스 주니어, 장성우, 강백호, 오재일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고 3점을 허용했다.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2사 2·3루서도 배정대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았으나, 중견수 정수빈의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오재일을 태그아웃시킨 덕분에 4실점으로 끊을 수 있었다.

그러나 2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에게도 볼넷을 내주자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려웠다. 두산은 조던 발라조빅을 투입하며 급한 불을 껐다. 발라조빅이 승계주자를 홈에 들여보내지 않고 이닝을 마쳐 곽빈의 실점도 4점에서 멈췄다.

이날 곽빈은 직구 최고구속이 156㎞(평균 151㎞)까지 나왔지만, KT 타자들의 노림수를 이겨내지 못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도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등판해 3.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