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왼쪽 끝) 등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2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LA|AP뉴시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 진출한 4팀이 최소 4차전까지는 승부를 이어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뉴욕 메츠에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균형을 맞췄다.
샌디에이고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NLDS 2차전 원정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 올리며 10-2로 이겼다. 두 팀의 3차전은 9일 샌디에이고의 홈 펫코파크에서 펼쳐진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7이닝 3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1이닝 5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에 그친 잭 플래허티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의 장타력이 빛난 한판이었다. 1회초 1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월 솔로홈런이 신호탄이었다. 2회초 2사 3루에선 다비드 페랄타의 2점홈런으로 3-0까지 달아났다.
3-1의 다소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6회초 1사 1·2루에서 잭슨 메릴의 좌전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린 뒤 8회초 메릴(2점)과 잰더 보가츠(1점), 9회초 카일 히가시오카(1점)와 타티스 주니어(2점)의 홈런 4방으로 대거 6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타티스 주니어는 선제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메릴도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는 등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맥스 먼시만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분전했다.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또 다른 NLDS 2차전에선 필라델피아가 메츠를 7-6으로 꺾었다. 두 팀의 3차전은 9일 메츠의 안방 시티필드로 옮겨 치러진다.
필라델피아는 6-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맷 스트람이 마크 비엔토스에게 동점 2점홈런을 얻어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9회말 2사 후 트레이 터너와 브라이스 하퍼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1·2루 기회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의 끝내기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