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 DB
)에 비해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전반적인 타격 지표를 보면 크게 부진한 성적은 아니었다.
시즌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할 법도 하지만, 노시환은 다시 배트를 잡았다. 지난 11월 미야자키에서 열린 팀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한 달간 구슬땀을 흘렸다. 노시환은 이번 캠프에서 그 동안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타격폼 수정에 들어갔다.
노시환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양승관 한화 수석코치는 “올 시즌 중에 왼 어깨 통증 때문에 본인이 조금 힘들어하지 않았나. 통증으로 인해 이전 타격 폼에선 높은 공에 약점을 보였다.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김민호 타격코치와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양 코치는 “이전 타격 폼에서는 타구를 잘 때려도 구질이 드라이브성으로 조금 말려 떨어지는 부분들이 나왔다. 하지만 마무리 캠프에선 타격 포인트를 잘 잡아 때려 타구를 띄우는 것에 집중했다. 타구의 질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노시환을 곁에서 지도한 김민호 타격코치 역시 노시환의 타구 질 향상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코치는 “본인이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해도 분명 통증이 타격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보강 훈련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최대한 신경 쓰면서 자기만의 타격을 완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노시환의 의지가 대단하다. 타격 훈련과 동시에 어깨 보강 운동도 계속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타격폼으로 2025시즌을 정조준하는 노시환은 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지명타자로도 종종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노시환은 올해 주전 3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공수에서 부담이 많았다. 한화는 노시환의 백업 3루수로 문현빈을 준비시켜 체력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