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새 외국인투수로 마이애미 말린스 출신의 우완 아담 올러를 영입했다. 올러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했다.
KIA는 16일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30)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35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러는 KIA 팬들에게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KIA는 그를 일찌감치 새 시즌 외국인투수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린 채 오랜 시간 지켜봐왔다. 지난달에는 CBS스포츠, MLB 트레이드루머스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이 ‘올러가 KBO리그 KIA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기까지 했다. 당시 KIA는 “후보 중 한 명인 것은 맞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주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1개월이 넘는 동안 올러와 협상을 진행했고, 결국 최종적으로 영입을 확정했다.
미국 텍사스주 컨로우 출신의 우완 올러는 키 193㎝, 몸무게 102㎏의 건장한 체격을 지니고 있다. 빅리그에서 3시즌,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활동했다. 빅리그 통산 36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해 5승13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6.54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선 57경기(선발 45경기)에 등판해 21승9패2홀드, ERA 5.01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8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4패, ERA 5.31의 성적을 남겼으며 산하 트리플A 18경기(선발 9경기)에선 4승1패2홀드, ERA 5.30을 기록했다. 시속 150㎞대의 위력적인 빠른 볼과 각이 큰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는 투수로 알려져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올러는 제임스 네일(30)과 함께 선발투수로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영입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출전 경기 모두를 선발로 등판한 만큼 선발 경험도 많은 선수다. 내년 시즌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는 이로써 2025시즌 외국인투수 구성을 완료했다. 올러 영입에 앞서서는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한 네일과 180만 달러(약 25억8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2025시즌 외국인타자 역시 ‘새 얼굴’이 유력하다. 빅리그에서 3시즌 연속 20홈런을 때린 패트릭 위즈덤(33)과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