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자말 머레이(27번)가 17일(한국시간) 골드원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와 원정경기 도중 플로터를 시도하고 있다. 덴버는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터진 머레이의 역전 결승골로 새크라멘토를 제압했다. 새크라멘토(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덴버 너기츠가 자말 머레이의 역전 결승골로 새크라멘토 킹스를 따돌리고 3연승을 질주했다.
덴버는 17일(한국시간) 골든원센터에서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새크라멘토와 원정경기에서 종료 9초 전 터진 자말 머레이의 중거리 2점슛으로 130-129 승리를 거뒀다. 덴버(14승10패)는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다. 4연승에 실패한 새크라멘토(13승14패)는 5할 승률 아래로 미끄러졌다.
덴버는 1쿼터를 41-21로 압도했지만, 새크라멘토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말릭 몽크(25점·10어시스트), 도만타스 사보니스(28점·14리바운드·6어시스트)를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고, 3쿼터 중반 전세를 뒤집었다. 새크라멘토가 3쿼터를 103-96 리드로 마쳤지만, 4쿼터 막판 치열한 승부가 거듭됐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았다. 덴버가 머레이의 득점으로 123-122로 앞서자, 새크라멘토 디애런 팍스(29점·7어시스트)가 플로터로 맞불을 놓았다. 슛 실패 없이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머레이가 종료 9초 전 미드레인지 점프슛을 성공시켜 덴버가 130-129로 앞서자, 새크라멘트는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새크라멘토는 마지막 공격에서 더마 드로잔(17점)의 슛이 불발되는 바람에 연승행진을 안방에서 마감했다.
동부 콘퍼런스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브루클린 네츠와 원정경기에서 130-101로 대승했다. 2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23승4패)는 2위 보스턴 셀틱스(21승5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트레이드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한 주전 가드 데니스 슈뢰더가 없는 브루클린을 상대로 맹공을 가했다. 1쿼터를 37-17로 마친 클리블랜드는 2쿼터까지 72-40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에번 모블리(21점), 카리스 르버트(19점), 도너번 미첼(18점) 등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마이애미 히트 에이스 지미 버틀러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원정경기에서 35점·19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트리블 더블을 작성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연장 접전 끝에 124-125로 석패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