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안양, 승격 주역들 필두로 1부서 당찬 도전장

입력 2025-02-04 15:15:4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새 시즌 K리그1에 합류하는 안양은 변화보다 내실 다지기를 선택했다. 태국 촌부리에서 진행된 동계전지훈련 도중 한데 모여 선전을 다짐하는 안양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새 시즌 K리그1에 합류하는 안양은 변화보다 내실 다지기를 선택했다. 태국 촌부리에서 진행된 동계전지훈련 도중 한데 모여 선전을 다짐하는 안양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25시즌 K리그1에 선을 보이는 FC안양이 ‘내실 다지기’를 택했다.

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를 제패해 올 시즌 K리그1에 합류한다.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의 지원과 유병훈 감독의 지도력, 그리고 탄탄한 조직력이 승격의 원동력이었다.

여느 팀과 마찬가지로 안양 또한 분주한 겨울이적시장을 보냈다. 지난해 K리그2 득점왕(16골)을 거머쥔 공격수 모따와 함께 미드필더 에두아르도(이상 브라질), 수비수 토마스(네덜란드)를 영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까지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여러 선수가 가세한 만큼 안양이 ‘변화’를 결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 팀 색깔을 유지하고자 한다. 유 감독은 “선수단 구성과 전술의 큰 틀은 바꾸지 않겠다”며 “지난 시즌 1부 승격에 힘을 보탠 선수들을 필두로 새 시즌 팀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물론 시민구단의 넉넉하지 않은 재정 상황 때문에 큰돈을 들여 ‘빅네임’을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강호들을 상대할 K리그1에서 팀에 무리한 변화를 준다면 오히려 화를 부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조직력을 최대한 높이는 게 1부에서 잔류하는 가능성을 키우는 일”이라는 게 유 감독의 구상이다.

여전히 팀의 중심은 수비 라인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36경기에서 36골만을 허용했을 정도로 탄탄했던 수비진을 그대로 들고 K리그1에 도전한다. K리그 통산 264경기를 뛴 베테랑 센터백 이창용, 지난해까지 2년 연속 K리그2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김동진이 올해도 호흡을 맞춘다.

안양은 주축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재계약에도 힘썼다. 미드필더 리영직, 이민수, 센터백 김영찬과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 모두 탁월한 빌드업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공수 전환을 활용하는 안양의 전술에 부합한다. ‘집토끼 단속’에 집중한 안양이 K리그1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궁금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