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토마스 데트리.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 AP뉴시스
데트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20만 달러‧133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해 공동 2위 마이클 김,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17언더파)를 무려 7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65만6000달러(24억1000만 원)를 획득했다.
올해 서른두살인 데트리는 2016년 프로에 전향했지만 그동안 PGA 투어는 물론 DP 월드투어에서도 우승 경험이 없었다. 2023년 디오픈 공동 13위, 지난해 PGA 챔피언십 공동 4위와 US오픈 공동 14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차츰 두각을 나타내다 마침내 첫 승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우승에 힘입어 세계랭킹이 지난주 58위에서 22위로 36계단 상승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합계 16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으며 9언더파 공동 25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해 게리 우들런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합계 6언더파 공동 44위, 임성재는 4언더파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