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록 100마일의 초강속구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가 된 아롤디스 채프먼(37)이 빨간 양말을 신고 나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5시즌 개막전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채프먼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1개의 공(스트라이크 7개)를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채프먼의 이날 최고 구속은 98.5마일(약 159km). 즉 채프먼이 자랑하는 100마일 이상의 초강속구는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보스턴은 9회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윌리어 아브레유의 극적인 3점 홈런이 터지며, 5-2로 달아났다.
극적인 홈런으로 3점의 리드를 안은 보스턴은 마지막 9회 저스틴 슬레이튼을 투입해 실점을 막고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채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인 105.8마일의 기록을 갖고 있는 왼손 구원투수. 또 지난 시즌에도 최고 105.1마일의 강속구를 자랑했다.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즉 채프먼은 이날 경기에서 비교적 구속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승부처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가 된 채프먼. 최전성기와 같은 독보적인 강속구는 없으나, 여전히 최고 100마일을 무기로 보스턴의 수호신이 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