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리그 여자부를 대표하는 외국인선수 지젤 실바가 GS칼텍스와 재계약했다. GS칼텍스는 실바와 재계약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V리그 여자부 득점 1위 지젤 실바(34)가 다음 시즌에도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
GS칼텍스는 2일 “실바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3~2024시즌 V리그에 데뷔한 실바는 이로써 3시즌 연속 GS칼텍스와 동행한다. V리그에선 신규 외국인선수는 25만 달러(약 3억6600만 원), 2년차 이상은 30만 달러(약 4억4000만 원)의 동일한 연봉을 받는다.
실바는 명실상부한 V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다. 2023년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6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부터 2시즌 연속 여자부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1005점)에 이어 올 시즌(1008점)에도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0득점 이상을 올렸다. 이에 재계약을 결정한 GS칼텍스는 “실바는 V리그 데뷔 시즌부터 장충체육관 코트를 폭격하며 배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에는 여러 난관 속에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경기 도중 공격을 시도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밟았다가 부상을 입고 전열을 이탈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32경기에 출전해 득점은 물론 서브 부문 1위(세트당 0.484개)까지 차지했다. GS칼텍스도 “올 시즌에는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맹활약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리더십과 승부욕을 보여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실바는 “올 시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GS칼텍스에서 생활이 무척 만족스럽다”며 “(이영택)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우리 선수들을 포함한 모든 구단 식구와 다시 한번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시는 우리 팬들의 사랑도 다시 느끼게 돼 행복하다”며 “다음 시즌에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