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안영준은 23일부터 시작하는 KT와 4강 PO에서도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그가 주득점원 자밀 워니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스포츠동아 DB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안영준은 23일부터 시작하는 KT와 4강 PO에서도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그가 주득점원 자밀 워니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스포츠동아 DB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4위 수원 KT는 2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SK는 2022~2023시즌 이후 2시즌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KT는 2시즌 연속 파이널 무대에 도전한다. 두 팀 모두 이전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터라 이번 시즌에는 가장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쪽은 SK라는 분석이 나온다. 6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승1패로 KT를 압도했다. 평균 80.8점, 71.3실점의 득실 마진(9.5점)도 이상적이었다. 더욱이 KT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PO(5전3선승제)에서 5차전까지 혈투를 벌인 터라 체력 부담이 상당하다. “5차전까지 갈 것 같다”던 전희철 SK 감독의 예언은 현실이 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기 전까지 속단은 금물이다. 특히 다재다능한 두 국내 포워드의 경기력에 따라 승부가 요동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SK 안영준(30·195㎝)과 KT 문정현(24·194㎝)의 맞대결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안영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서 14.2점·5.9리바운드·2.7어시스트·1.4스틸을 올려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프로 데뷔 2년째인 문정현은 46경기에서 7.7점·5.2리바운드·2.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특히 가스공사와 6강 PO 5경기에서 10.6점·6.2리바운드·1.4어시스트·1.4스틸의 맹활약을 펼친 덕에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이들 모두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할 수 있는 데다 강력한 수비로 실점을 억제하는 능력도 뛰어나 팀의 대체불가 자원으로 꼽힌다. SK는 자밀 워니라는 확실한 스코어러가 존재하지만, 그가 집중견제를 당할 때 안영준이 외곽과 미드레인지에서 득점포를 가동해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KT와 정규리그 6경기에서 평균 14.2점·5.5리바운드·3.0어시스트·1.7스틸로 맹활약해 자신감이 크다.

KT는 SK와 비교해 외국인선수(레이션 해먼즈·조던 모건)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더욱이 주득점원 해먼즈는 6강 PO에서 평균 11점으로 부진했던 까닭에 공·수 양면에서 문정현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강력한 스크린을 통해 가드 허훈의 득점루트를 열어주는 것 역시 그의 몫이다. SK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평균 5.4점·6.6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난 PO에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

KT 문정현은 가스공사와 6강 PO 5경기에서 10.6점·6.2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4강 PO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그가 허훈의 부담을 덜어줘야 KT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스포츠동아 DB

KT 문정현은 가스공사와 6강 PO 5경기에서 10.6점·6.2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4강 PO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그가 허훈의 부담을 덜어줘야 KT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스포츠동아 D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