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셋업맨 손동현이 오른쪽 어깨 근육 파열로 전열을 이탈했다. 손동현은 올 시즌 리그 전체 투수 중에서도 손에 꼽는 ‘0점대’ 불펜투수였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셋업맨 손동현(24)이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KT는 26일 손동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손동현은 이날 병원 검진에서 오른쪽 어깨 근육(대완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KT는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3주 후 재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복과 재활 일정은 재검진 결과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손동현의 이탈은 KT로선 결코 만만치 않은 타격이다. 손동현은 올 시즌 29경기에 구원등판해 3승무패10홀드, 평균자책점(ERA) 0.89,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9로 맹활약했다. 0점대 ERA는 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는다. 규정이닝의 30% 이상을 채운 투수 50명 중 김서현(한화 이글스·0.69), 이로운(0.73·SSG 랜더스), 손동현 3명뿐이다.
이번 부상은 손동현에게도 뼈아픈 일이다. 2023년 KT의 셋업맨으로 발돋움한 손동현은 지난 시즌 도중 허리 부상으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성적은 42경기 1승2패1세이브4홀드 ERA 5.32였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이전보다 몸 관리에 열을 올렸다. 손동현은 올 시즌 새로운 무기가 된 포크볼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으며 투구의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
KT로선 앞으로 메워야 할 공백이 크다. 마무리투수 박영현의 앞에서 가교 역할을 할 투수가 필요하다. 현재로선 손동현과 필승조를 이뤘던 영건 원상현이 셋업맨 역할을 맡을 공산이 높다. 당초 손동현의 앞에서 7회를 책임졌던 그는 올 시즌 위기 상황을 적잖게 막아내며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그는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역투로 박영현에게 리드 상황을 고스란히 넘겨줬다.
한편 KT 외에도 7개 팀이 1군 엔트리를 손봤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를 한 차례 쉬어가는 차원에서 말소했다. 롯데 자이언츠(한현희·박시영), SSG(최현석), KIA 타이거즈(박정우), 두산 베어스(박민준), 키움 히어로즈(박주성)도 선수들에게 재정비의 시간을 줬다. 이날 8개 팀 중 유일하게 등·말소를 동시에 실시한 NC 다이노스는 투수 최성영, 내야수 정현창을 말소하고 투수 임정호, 외야수 김성욱을 콜업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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