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두성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연장 10회초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공이 1루수 뒤로 빠진 틈에 2루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장두성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연장 10회초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공이 1루수 뒤로 빠진 틈에 2루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폐출혈로 전열을 이탈한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26)이 재검진 결과 출혈이 멈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받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6일 오후 “장두성 선수가 오늘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분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은 멈춰 안정기로 보이며, 손상이 심각하지 않아 가벼운 운동은 가능한 상태’라고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퓨처스(2군) 홈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으로 이동해 훈련을 준비하고, 운동 강도는 상태를 지켜본 후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며 “복귀 일정은 다음 주 월요일(23일) 재검진 후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두성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 연장 10회초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공이 1루수 뒤로 빠진 틈에 2루로 진루한 뒤 엎드려 피를 토했다. 유재신 주루코치와 트레이닝코치들의 조치를 받던 그는 곧장 구급차로 이송됐다. 장두성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던 박영현은 의도치 않은 상황에도 이튿날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롯데 장두성(7번)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연장 10회초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고, 공이 1루수 뒤로 빠진 틈에 2루로 달린 뒤 입에서 피를 뱉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견제구를 던진 KT 박영현(오른쪽)과 유재신 주루코치, 트레이닝코치들이 장두성을 걱정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장두성(7번)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연장 10회초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고, 공이 1루수 뒤로 빠진 틈에 2루로 달린 뒤 입에서 피를 뱉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견제구를 던진 KT 박영현(오른쪽)과 유재신 주루코치, 트레이닝코치들이 장두성을 걱정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튿날인 13일 수원화홍병원에서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는 상태’라고 진단받은 장두성은 당초 4~5일 입원 치료를 받고 부산으로 돌아가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출혈이 보이지 않아 퇴원해도 좋겠다’는 소견에 따라 입원 당일 퇴원한 그는 충남 천안의 본가에 머물다 16일 전문의 검진을 추가로 받았다.

롯데는 비로 취소된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장두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장두성은 5월 손가락 골절로 빠진 황성빈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백업으로 뛰던 그는 올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303, 23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2의 활약을 펼치며 롯데의 새로운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주전 황성빈의 공백을 메우던 장두성마저 이탈하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빠른 발과 출루 능력을 갖춘 외야수 김동혁에게 공백을 맡기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