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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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인상 깊은 활약에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워커 뷸러(29, 보스턴 레드삭스)가 반등에 실패하는 모양새다.

뷸러는 2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2경기에서 59이닝을 던지며, 5승 5패와 평균자책점 5.95 탈삼진 53개를 기록했다.

매우 좋지 않은 평균자책점. 특히 뷸러는 59이닝 동안 무려 홈런 12개를 허용했다. 이는 경기당 1개. 9이닝당 1.8개에 달한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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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8년 차의 뷸러는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해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뷸러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최종전 세이브를 따내며 LA 다저스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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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A 다저스는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뷸러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뷸러는 보스턴과의 1년-2105만 달러 계약을 택했다.

즉 FA 재수에 나선 것. 하지만 뷸러는 개막 후 평균자책점이 4월 4.28 5월 4.85 이달 11.57로 점점 나빠지고 있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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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이닝 이상 투구, 무실점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인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3 1/3이닝 8실점으로 주저앉았다.

이대로라면, 뷸러의 FA 재수는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큰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에게 대형 계약을 안길 팀은 없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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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지난해 겨울, 뷸러를 잡지 않은 것은 LA 다저스의 현명한 판단으로 결론지어지고 있는 것. 뷸러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