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이 31일 장필준(오른쪽), 강진성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들을 곧바로 웨이버 공시한 것은 이들의 영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팀 재정비를 위해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키움은 31일 KBO에 투수 장필준(37), 내야수 강진성(32)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이들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의 부름을 받았으나,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장필준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10시즌 통산 345경기에 등판해 17승29패47홀드4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5.29의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이 끝난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곧바로 연봉 4000만 원에 키움과 계약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1군은 물론 퓨처스(2군)리그에서조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늦어도 5월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회복이 더뎠다. 결국 장필준은 전반기 막판 구단에 퇴단 의사를 전했다.
강진성도 지난 시즌이 끝나고 SSG 랜더스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연봉 5500만 원에 키움과 계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1군 6경기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 홈런 없이 1타점, 출루율 0.308을 올리는 데 그쳤다. 16차례 2군경기에서도 타율 0.133(30타수 4안타), 홈런 없이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김혜성(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등으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던 키움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했다. 장필준, 강진성을 비롯해 내야수 오선진(36), 김동엽(35)까지 품었다. 그러나 이들 중 89경기에 출전하며 내야 로테이션에 도움을 준 오선진을 제외한 3명은 모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이들 중 2명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것은 키움이 영입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다. 그나마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준 덕분에 1군에서 뛰지 못했던 베테랑 선수들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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