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전사.

태양의 전사.


‘제12회 MBN배’ 경주가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6경주로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국산 4등급, 1200m, 총상금 6000만 원으로 연령 및 성별제한은 없다. 오후 2시25분에 출발한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12월, 차가운 트랙 위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팬들의 마음을 녹일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말은 ‘태양의전사’다. 이번 대회 출전 11두 중 유일한 2세마지만 결코 얕볼 수 없는 존재다.

올해 7월 데뷔해 총 3번의 경주 중 문화일보배(L·1200m·국산·2세)를 제외한 두 번의 경주에서 1위를 따내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선행 또는 선입형 전개를 펼친다. 가장 최근 10월 25일 경주에서는 출발부터 결승선 통과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뛰어난 주행능력을 선보였다. 부마인 ‘올드패션드’는 그간 ‘캡틴양키’, ‘흥바라기’ 등 준수한 자마를 꾸준히 배출한 검증된 씨수말이다.
마니노다지.

마니노다지.

‘마니노다지’는 데뷔 초 다소 부진했으나 몇 달간의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올해 7월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복귀 후 현재까지 치른 총 5번의 경주에서 두 번의 우승과 세 번의 2위를 기록하며 수준급 경기력을 과시했다. 최근 6회 수득상금 역시 출전마들 중 가장 높아 상승세가 뚜렷하다. 선행부터 추입까지 상황에 맞는 전개를 자유자재로 펼치는 영리한 경주 운영으로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기쁨함성.

기쁨함성.

‘기쁨함성’은 명문 혈통을 자랑하는 ‘한센’의 자마로 지난 5월 이후 30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2023년 데뷔 이래 1위는 단 두 번에 그쳤지만, 통산 연승률은 75%로 출전마 중 가장 높다. 그만큼 기복 없이 차분하고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해온 숨은 복병이다. 휴양 전에는 장추열 기수가 기승했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빅투아르 기수와 호흡을 맞춘다. 빅투아르 기수가 기쁨함성의 화려한 재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