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러셀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V리그 3라운드 홈경기 도중 공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러셀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V리그 3라운드 홈경기 도중 공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러셀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V리그 3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뒤 트리플크라운 작성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러셀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V리그 3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뒤 트리플크라운 작성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러셀(뒤)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V리그 3라운드 홈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를 뚫고 공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러셀(뒤)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V리그 3라운드 홈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를 뚫고 공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카일 러셀(미국)의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에 힘입어 10연승을 질주했다.

러셀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후위 공격 7개,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3개를 묶어 22득점(공격 성공률 56.00%)을 뽑았다. 팀의 세트 스코어 3-1(25-13 23-25 27-25 25-18) 승리에 앞장섰다. 이번 시즌 3호이자 통산 13호 트리플크라운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1승1패(승점 31)를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7승5패·승점 23)과 격차를 벌렸다. 7연패를 당한 최하위(7위) 삼성화재(2승11패·승점 7)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러셀은 이날 팀내 최다 득점, 최다 블로킹, 최다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오른쪽 공격을 확실하게 책임지며 동료들과 좋은 시너지를 냈다. 그는 경기 전 “4일 우리카드전(3-1 승) 이후 휴식기간이 짧았지만 러셀을 믿기 때문에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던 헤난 달 조토 감독(브라질·등록명 헤난)의 믿음에 부응했다.

러셀의 진가는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부터 빛났다. 러셀은 23-24로 밀린 세트 막판 후위 공격을 터트리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4-25에서도 절묘한 퀵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며 3세트 승리의 발판을 놨다.

블로킹과 서브 역시 강력했다. 러셀은 4세트 10-8에서 2연속 블로킹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18-13에선 결정적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삼성화재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헤난 감독은 경기 후 “러셀은 공격, 서브, 블로킹 등 다양한 능력을 갖췄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이에 러셀은 “팀의 승리와 나의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항상 즐겁다. 매 순간이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러셀은 이번 시즌 V리그 최고 공격수다. 경기 전까지 팀이 치른 12경기(46세트)에 모두 출전해 득점(289점·2위), 공격 성공률(55.99%·2위), 세트당 블로킹(0.587개·5위), 세트당 서브(0.717개·1위) 등 주요 공격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