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리그의 간판이 바뀔 수 있다. 삼성 최형우는 볼넷, LG 김진성은 홀드, 두산 정수빈(왼쪽부터)은 3루타 부문에서 통산 최다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동아DB·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제공

올해 KBO리그의 간판이 바뀔 수 있다. 삼성 최형우는 볼넷, LG 김진성은 홀드, 두산 정수빈(왼쪽부터)은 3루타 부문에서 통산 최다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동아DB·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제공



2026년 병오년(丙午年)에는 지난 수년간 KBO 통산 기록 1위를 차지한 이름들이 바뀔 수 있다.

현재 1위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김진성(41·LG 트윈스)이다. 김진성은 지난해 33홀드로 정우람(145개), 권혁(159개)을 제치고 통산 2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18홀드를 추가하면 1위가 된다. 1위는 177홀드를 작성한 안지만이다.

홀드 1위는 오랜 시간 바뀌지 않은 자리다. 안지만은 2014년 류택현(OB 베어스~LG 트윈스·122개)의 기록을 넘어선 뒤 11년간 1위를 지켰다. 그는 이듬해 37홀드로 4연속시즌 20홀드 기록을 완성하며 1위를 굳건히 했다. 구승민(롯데 자이언츠·4연속), 정우영(LG·3연속) 등 그의 연속시즌 기록에 도전한 현역들도 통산 기록에는 아직 다가가지 못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김진성의 경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는 2023년부터 3연속시즌 20홀드를 작성했다. 투구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그는 지난해 7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3.44, 이닝당출루허용(WHIP) 1.20으로 활약했다.

타자 중에는 최형우(43·삼성)가 또 한번 1위에 도전한다. 그는 현재 통산 타점(1737개), 루타(4426루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볼넷이다. 통산 1197볼넷을 기록 중인 그는 앞으로 82개를 추가하면 양준혁(1278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최형우에게는 강한 동기부여가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그는 지난달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삼성의 기대대로 여전한 기량을 뽐낸다면 시즌 내 1위 등극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가 한 시즌 80볼넷 이상을 기록한 건 3차례(2016~2017·2019년) 있었다.

정수빈(36·두산 베어스)도 1위에 근접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통산 3루타 90개(91개)를 돌파해 1위 전준호(100개)에게 한 발 더 다가섰다. 90개를 넘어선 건 정수빈이 역대 2번째다. 그는 빠른 발을 앞세워 2023년 3루타 부문 1위(11개)를 달린 적도 있다. 그가 새 시즌 내 1위에 오를지 궁금하다.

정수빈은 1위 등극에 대한 욕심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1위에 오르려면 앞으로 10개 더 치면 되는데, 꼭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3루타는 쉽게 칠 수 없는 기록이다. 내가 달성하고 나면 한동안 깨지지 않을 듯해 더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