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승현은 6일 울산에서 열린 부산 KCC전에서 시즌 최다 30점을 넣으며 반등을 알렸다. 양동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이승현은 6일 울산에서 열린 부산 KCC전에서 시즌 최다 30점을 넣으며 반등을 알렸다. 양동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KBL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감독님의 말 한마디가 내게 정말 큰 힘이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 이승현(33)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슛 감각이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나선 26경기 중 절반이 넘는 15경기에서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특히 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13분여를 뛰며 단 한 점도 넣지 못해 팀이 77-79로 패하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가스공사전이 끝난 뒤에는 1시간 동안 자율 훈련을 진행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꼈다.

침체했던 이승현은 6일 부산 KCC전에서 결과물을 냈다. 시즌 최다인 30점을 넣었고, 리바운드 16개를 잡아내며 KCC의 골밑을 휩쓸었다. 2쿼터 3분 54초 만에 20점을 기록했고, 야투 성공률 60.9%(23개 시도·14개 성공)를 기록할 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현대모비스 이승현(가운데)은 6일 울산에서 열린 부산 KCC전에서 시즌 최다 30점을 넣으며 반등을 알렸다. 양동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이승현(가운데)은 6일 울산에서 열린 부산 KCC전에서 시즌 최다 30점을 넣으며 반등을 알렸다. 양동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KBL

잠자던 호랑이 이승현을 깨운 건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45)의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 양 감독은 이승현에게 “너는 국가대표 4번(파워포워드)이다. 어떤 플레이를 하더라도 의심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북돋아 줬다. 

이승현은 “감독님이 먼저 내게 ‘(반등을 위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보셨다.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해주신 말씀이 정말 크게 다가왔다”고 경기력을 되찾은 비결을 전했다. 이어 “(함)지훈이 형과 (전)준범이 형 등 팀원들이 내게 찾아와 격려의 말을 해준다. 그런 행동들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이승현(왼쪽)은 6일 울산에서 열린 부산 KCC전에서 시즌 최다 30점을 넣으며 반등을 알렸다. 양동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이승현(왼쪽)은 6일 울산에서 열린 부산 KCC전에서 시즌 최다 30점을 넣으며 반등을 알렸다. 양동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는 이승현의 부활이 절실하다. 1옵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평균 득점 20.2점), 서명진(평균 득점 13.2점)에게 공격 루트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상대 수비를 분산하고,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가기 위해서 이승현이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 KCC전에서도 이승현에게 도움 수비가 향하자 조한진(15점), 존 이그부누(9점) 등에게 득점 기회가 생겼다.

“야투 성공률을 높이니 상대 팀과 점수 차가 벌어지더라. 나만 잘하면 된다”고 미소를 보인 이승현은 “내가 야투 성공률을 높이니 상대 수비가 붙고, 결과적으로 다른 팀원에게 기회가 생겼다”고 팀에 생기는 긍정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이승현은 KCC전을 계기로 반등을 약속했다. 그는 “힘들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더 뛰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고, 승리하고 싶다”며 “내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코칭스태프와 동료가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이에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이승현은 6일 울산에서 열린 부산 KCC전에서 시즌 최다 30점을 넣으며 반등을 알렸다. 양동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이승현은 6일 울산에서 열린 부산 KCC전에서 시즌 최다 30점을 넣으며 반등을 알렸다. 양동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KBL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