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말 채유정(왼쪽)의 은퇴 후 대표 선발전에 혼합복식 종목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출처│BWF 홈페이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말 채유정(왼쪽)의 은퇴 후 대표 선발전에 혼합복식 종목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출처│BWF 홈페이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말 채유정(왼쪽)의 은퇴 후 대표 선발전에 혼합복식 종목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출처│BWF 홈페이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말 채유정(왼쪽)의 은퇴 후 대표 선발전에 혼합복식 종목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출처│BWF 홈페이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내년 국가대표 선발전서 혼합복식 종목 도입을 추진한다.

협회 관계자는 15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대표 선발전에 혼합복식을 도입하는 배드민턴계의 여론이 많다. 올해 2월에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 이사회,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3월까지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표 선발전 복식은 동성복식으로만 치러졌다. 당해 대표 선수들과 국내·외 대회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선수 20여명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풀리그를 치른 뒤, 성적순으로 이듬해 대표 선수를 선발했다.

대표 선발전에 혼합복식을 도입하자는 여론은 지난해 10월 채유정(31)의 은퇴 후 형성됐다. 채유정은 서승재(29·삼성생명)와 혼합복식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과 2023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합작한 세계정상급 자원이었다. 세계랭킹도 2020년 이후 꾸준히 5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파트너가 이종민(20·삼성생명)으로 바뀌면서 세계 32위에 그쳤다. 복식선수의 대표팀 자동 선발 마지노선인 세계 12위를 벗어났다. 대표 선발전을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에 부담감을 느낀 채유정은 은퇴를 선언하며 선발전에 혼합복식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긴 시간을 혼합복식 선수로 달려왔지만 대표 선발전엔 혼합복식이 없다. 여자복식으로 도전하기에는 내게 너무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아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유정의 은퇴 후 협회는 대표 선발전의 혼합복식 도입에 대한 배드민턴계의 여론을 수렴했다. 수렴 결과 적지 않은 지도자와 선수들이 혼합복식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과거와 달리 선수들이 동성복식과 혼합복식 중 한 종목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여자선수의 수비력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 혼합복식 특성상 여자복식에선 수비력만 좋은 선수가 혼합복식에선 남자선수와 좋은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채유정 역시 비슷한 사례였다.

협회 관계자는 “복식 전문가인 박주봉 대표팀 감독(63) 역시 혼합복식 전문 선수 육성에 공감하며 파트너를 고정해 선발전을 치르는 방안 등을 제기했다. 채유정의 은퇴 후 세계 50위 이내 한국 혼합복식 조가 전멸한 사정을 고려하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