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정규리그가 올스타전 휴식기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순위 싸움의 관건은 주축들의 컨디션이다. 대한항공 정지석, 현대캐피탈 허수봉, 현대건설 카리 가이스버거(왼쪽부터). 사진제공|KOVO

V리그 정규리그가 올스타전 휴식기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순위 싸움의 관건은 주축들의 컨디션이다. 대한항공 정지석, 현대캐피탈 허수봉, 현대건설 카리 가이스버거(왼쪽부터).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V리그 올스타전 휴식기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회복과 컨디션 관리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는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전후로 잠시 숨을 골랐다. 남녀부 모두 23일 4라운드를 마친 뒤 29일부터 5라운드에 돌입한다. 3월 6라운드를 거쳐 플레이오프(PO)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길지 않지만 팀당 4, 5일에 한 경기씩 치르는 빡빡한 V리그 일정 속에서 하루 이틀의 추가 여유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남자부에서는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의 상황이 촉박하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20일 한국전력전서 세트 스코어 0-3 완패를 당하며 15승8패(승점 45)를 마크해 2위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현대캐피탈(15승8패·승점 47)이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31)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25일 KB손해보험전(1-3 패)을 앞두고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전거비 인대가 파열됐다. 그가 빠진 동안 대한항공은 1승5패에 그쳤다. 예상보다 빠른 20일 한국전력전에 복귀했지만 컨디션은 완전하지 않았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66·브라질)은 “정지석은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활용해 정지석의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고, 31일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에이스 허수봉(28)의 몸 상태가 걱정스럽다. 최근 허리 부상을 당한 그는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 여파로 불참했다. 후반기 선두 수성을 위한 팀 차원의 관리다.

여자부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현대건설의 고민이 깊다. 21일 페퍼저축은행전서 1-3으로 패한 현대건설은 14승10패(승점 42)를 마크해 흥국생명(14승10패·승점 44)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56)은 최우선 과제로 주축 선수들의 체력 회복을 꼽았다. 주포 카리 가이스버거(25·미국·등록명 카리)는 오른쪽 무릎 통증을 안은 채 시즌을 소화하고 있고, 정지윤(25)은 지난해부터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로 고전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37)도 무릎에 물이 차 매 경기 전력을 쏟을 순 없는 상황이다.

강 감독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후반기는 카리와 (정)지윤뿐 아니라 (양)효진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훈련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